우리는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해마다 수십만 명의 환자가 암 진단을 받고 그 중 30% 가량이 사망하고 있다. 현대의학은 지금, 암과의 사투 중이다.
최근 고용량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때 비타민C가 암 치료와 노화 방지에 효과를 보인다고 전해졌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양을 보충하는 정도로만 그 효과가 인정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금 비타민C의 암 치료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비타임C효과 논란.
‘영양보충제 or 암 치료 잠재성’
비타민C효능에 대한 논쟁은 970년대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당시 일부 과학자들이 비타민C 다량 복용으로 감기와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1980년대 초반에 그 의견을 반박하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2005년 이후에 다시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2015년 이후에 비타민C가 유전자 활성을 높여 암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또 한 번 나왔다.
논란은 여전하다. 일단 비타민C가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로는 두가지를 든다. 첫째, 다량의 비타민C를 체내에 주입하면 화학물질을 파괴하는 성질의 과산화수소가 발생하며, 해로운 암세포를 공격해 죽인다는 것이다. 이때 비타민C는 입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맥주사를 통해 고용량을 투입해야 한다. 둘째, TET라는 효소의 활성을 조절해 DNA 후성 유전과정에서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C가 암 치료에 잠재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도 팽팽히 맞선다. 과학계와 임상의학계는 비타민C가 식이보충제에 불과하다며, 인위적인 비타민C보다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자연적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하다.
두 의견이 팽팽하다는 것은, 그만큼 암 치료에 대한 희망과 비타민C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정확한 실험 결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효과 있는 항셍제+비타민C 병합치료법
암 환자들은 보통 비타민C가 매우 결핍되어 있다.
비타민C의 구조는 당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암세포는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에 비타민C는 암세포가 체내의 당을 빼앗는 것을 제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샐퍼드대학 팀은 배양된 암세포에 3개월 동안 항생제 양을 조금씩 늘려 투여했고, 이후 고용량 비티민C를 암세포에 주입했다. 마지막으로 배양액에서 포도당을 제거했더니 암세포가 굶어 죽었다. 연구팀은 항생제와 비타민C 병합치료법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고용량 비타민C, 유방암 재발방지 효과
고신대 복음의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가 유방암 재발을 방지한다는 효과를 규명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을 약 5년 간 비타민C를 고용량 정맥주사로 주 2회씩 3개월간 투여한 그룹과 비타민C 투여 없이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그룹 간의 3년 재발률을 비교해 보았다. 비타민C를 정맥 투여한 그룹이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이 1/3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또한 미국 아이오와대학 종합 암 센터 전문의 개리뷔트너 박사도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혈중수치를 크게 높이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때 초고농도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직접 주사하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비타민C를 통행 암을 극복할 수 있을까. 논란을 종합해 보면, 적당량의 비타민CC로 실생활에서 암 발생 확률을 낮추되, 암이 발생했을 경우 항암제 치료와 고용량 비타민C 정맥주사의 병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정리된다. 지나치게 난관적인 기대보다는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효과적인 암 치료와 비타민C의 활용을 기다려본다.